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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시 제한속도 ‘25마일로’ 추진

시카고 시가 자동차의 시내 최고 제한 속도를 시속 25마일로 낮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급속하게 늘고 있는 교통사고 희생자를 줄이기 위해서다.     시카고 시의회의 교통위원회는 최근 분과회의를 열고 시청 교통국으로부터 시내 최고 제한속도를 낮추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교통국은 뉴욕이나 L.A., 워싱턴 DC와 같은 다른 주요 대도시들도 시속 25마일로 제한속도를 낮췄다며 비록 시속 5마일을 낮추더라도 그 영향은 클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시카고 도로는 최고 제한 속도가 시속 30마일이고 일부 도로만 25마일이다.     교통국은 5마일 낮춘 시속 25마일로 하향 조정하게 되면 교통사고 희생자를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우선 제동거리가 줄어들어 사고 가능성이 낮아지고 다른 자동차나 행인을 치더라도 이에 따르는 충격이 훨씬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주요 도시의 경우 제한속도를 낮췄더니 시속 40마일 이상으로 과속하는 차량이 50% 이상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교통국은 운전 행위는 다른 사회 행동과 마찬가지로 주변 차량이 서행하면 이에 따라가는 경향이 있어 제한속도 하향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만약 시의회에서 제한속도를 낮추는 조례를 통과시키면 관련 표지판을 모두 변경해야 한다.     또 시카고 경찰국이 과속 차량을 적절하게 단속해야 하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인력도 늘어나야 한다. 아울러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은 남부 지역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먼저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시카고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 2021년 180명으로 최고점을 찍었고 작년 2023년에도 11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Nathan Park 기자제한속도 시카고 제한속도 하향 시카고 시의회 시카고 경찰국

2024-05-03

시카고 1~8월 살인사건 발생 감소

시카고의 살인 사건이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살인 사건 발생이 많았던 2021년과 비교하면 21% 줄었고 지난 60년 평균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경찰이 최근 발표한 2023년 1월부터 8월까지 시카고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모두 420건이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9%, 2021년과 비교하면 21.3%가 줄어든 것이다. 또 시카고 경찰국이 살인 사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7년 이후 첫 8개월간 발생한 살인 사건 평균인 426건과 비교해도 못 미치는 숫자다.     물론 지난 2014년의 265건과 비교하면 아직도 상대적으로 높은 살인 사건 발생율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일단 최악의 상황에서는 벗어났고 최근 65년간 평균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은 확인된 셈이다.     시카고의 경우 지난 2015년 라쿠안 맥도날드가 경찰의 총격 16발을 맞고 사망하는 동영상이 공개된 후 살인 사건 발생이 치솟았고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과 미네아폴리스에서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에 의해 살해된 직후에도 살인 범죄가 크게 증가한 바 있다.     시카고 살인 사건의 90.3%는 총상에 의한 것이었으며 전체 77개 커뮤니티 중에서 16개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이 전체의 66%를 차지할 정도로 쏠림 현상이 심했다.     캠브리지대 연구팀 보고서에 따르면 시카고 흑인과 라티노 주민의 56%는 40세가 되기 이전에 적어도 한 건의 총격 사건을 직접 목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시카고 주민들은 비교적 어린 나이에 총격과 살인 사건을 목격하면서 평생 트라우마를 갖고 살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최근 차기 시카고 경찰국장에 래리 스넬링 대테러국장을 지명했고 스넬링 지명자는 자신의 최우선 과제를 경찰 근무환경 개선과 교육으로 꼽았다. 스넬링 지명자는 시카고 시의회 승인을 거쳐 차기 경찰국장으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Nathan Park 기자살인사건 시카고 시카고 경찰국 시카고 살인 시카고 주민들

2023-09-05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시카고 범죄 데이터

매달 시카고 경찰국은 범죄 현황 데이터를 공개한다. 시에서 발생한 범죄를 유형별로 나눠 발표하고 전달, 전년과의 수치도 함께 밝힌다. 이 자료를 계속 접하다 보면 시카고의 범죄 발생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하기 쉽다. 당연히 연말에는 한해 범죄 발생 추이를 공개해 이전 해와의 비교도 한다.    1월1일 시카고 경찰국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총격과 살인사건 등 주요 범죄는 큰 폭으로 줄었다는 점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약 13% 가량 줄었으니 적은 폭은 아닌 셈이다. 반면 차량 탈취 범죄와 같은 사건은 90% 가까이 폭증한 결과도 함께 발견할 수 있다.     이를 조금 더 세분할 필요가 있기에 다른 자료도 찾아보게 됐다. 우선 살인과 총격 사건이 발생하는 지역을 구체적으로 밝힌 자료가 있다.     기본적으로 시카고는 흑인 밀집지역과 살인사건 발생 지역이 겹쳐지게 된다. 여기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시카고가 전통적으로 인종별로 모여 사는 현상이 심한 것도 한 원인이 된다.     작년 통계 자료 역시 마찬가지다. 살인과 총격사건을 합친 범죄 발생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오스틴으로 208건이었다. 또 훔볼트파크가 162건, 샤우스쇼어가 158건, 오번 그레샴이 153건, 노스 론데일이 148건, 웨스트 잉글우드와 그레이터 그랜드 크로싱이 145건 등으로 집계됐다. 로즈랜드와 차탐, 이스트 가필드파크, 잉글우드, 웨스트 풀만 지역 역시 범죄 다발 지역으로 꼽혔다. 모두 서부와 남부 지역에 속한 지역들로 한인들이 많이 모여 있는 북쪽과 북서부 지역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이들 범죄 다발 지역에서의 범죄 발생이 2021년에 비하면 큰 폭으로 줄었다는 점이다. 노스 론데일과 웨스트 풀만 지역은 전년 대비 42%의 감소율로 범죄 발생폭이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직 사우스 론데일만 5%의 증가를 나타냈을 뿐 시카고의 우범 지역 골고루 강력 범죄 발생이 줄었다는 것이다. 일부 지역에서 범죄 발생이 크게 늘거나 줄었다면 해당 지역의 특별한 활동이나 단체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이렇게 시 전체에서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주민들의 체감도 역시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강력사건 피해자의 인종을 보면 더욱 극명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살인사건 피해자 중에서 529명이 흑인이었고 백인 히스패닉으로 분류된 희생자가 119명이었다. 백인이 30명, 흑인 히스패닉 5명이었다. 아시안은 3명, 분류가 안된 희생자 숫자가 2명이었다.     희생자들의 나이를 보면 20대에서 39세 사이의 청년층이 431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19세까지가 111명이었다는 사실은 거리에서 총격으로 숨진 어린 아이들의 숫자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는 것을 말해준다.     이런 사실을 종합했을 때 시카고에서 발생하는 총격, 살인사건 등의 강력범죄는 시 남부와 서부의 흑인 밀집지역에서 30대까지의 청년층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정리할 수 있다. 또 작년에는 일부 범죄를 제외하고는 전년 대비 강력 범죄 발생이 감소세로 접어들었다고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현상을 해석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작년 시카고의 강력사건 발생 감소를 두고도 많은 설명이 나오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사항은 코로나19 팬데믹에 접어들면서 폭증한 범죄가 줄어들고 있다라는 점이다. 시카고와 마찬가지로 다른 주요 도시에서도 주요 범죄는 하락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뉴욕과 LA, 필라델피아, 워싱턴 DC 등도 모두 작년 범죄가 감소한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시카고의 경우 노스 론데일 지역이 가장 감소폭이 컸는데 이는 지역단체와 시청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범죄 예방 프로그램이 영향을 발휘했다고 보는 해석이 유력하다. 즉 이 지역에서는 지속적인 강력범죄 발생으로 피해를 겪고 있는 주민들이 오래 전부터 앞장 서 예방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들의 노력은 범죄 발생에 크게 노출된 청년층을 대상으로 스포츠 캠프 등을 만들어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운영으로 이어졌다. 또 범죄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 상담, 정신 건강 체크 등으로 범죄가 더 확산되는 것을 적극적으로 막았다고 알려졌다.     물론 이런 노력은 1~2년만에 결실을 보기에는 힘든 것들이다. 노스 론데일 역시 20여년 가까이 이런 노력들이 지속됐고 이제 막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지역 주민들의 견해다. 시카고 시청은 이 지역을 시범 지역으로 선정해 우선적인 예산 지원 등으로 도왔다.   시카고 경찰은 강력 범죄 발생이 증가하면 경찰 인력 증원이나 우범지역에 대한 순찰 등의 기본적인 대책을 내놓는다. 하지만 이런 단순한 접근만으로는 만성적인 시카고의 범죄 발생을 단기간에 잡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지역 주민들과 합심해 청년층들이 범죄에 덜 노출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지역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개선이 될 수 있다.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시카고 데이터 범죄 발생폭 시카고 경찰국 흑인 밀집지역

2023-01-04

시카고 총격사건 지역별 편중 심화

시카고 총격사건 발생 지역을 분석한 결과 우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간의 차이가 더욱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시카고대학의 크라임랩과 시카고 경찰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시카고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모두 836건. 고속도로에서 발생했거나 이전 년도 총격 부상으로 숨진 경우는 제외하는 경찰국의 자체 집계 결과는 797건인데 모두 최근 25년 새 가장 많은 수치로 기록됐다.   총격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 중 하나가 웨스트 가필드 파크 지역이다. 잭슨과 루즈벨트, 스프링필드와 킬데어길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6블록, 10블록 넓이의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 무려 400건의 총격이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1건 이상 총격이 발생한 셈이다. 이로 인해 73명의 주민이 총에 맞았으며 12명이 숨졌다.     또 노스 론데일, 잉글우드, 어번 그리샴, 웨스트 풀만 지역 등에서 총격사건이 빈발했다. 전체 77개 지역 중에서 10개 지역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 전체 시카고에서 일어난 사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웨스트 가필드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살인 사건 비율은 218명이었다. 시카고 범죄 우범지역의 살인 사건 비율은 시 평균과 비교하면 25배 이상 높았다. 이는 최근 60년 새 가장 큰 수치다.     반면 시카고의 가장 안전한 지역인 노스웨스트 지역 등에서는 인구 10만명당 살인 사건 비율이 2.4로 1990년대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범죄발생의 지역별 편중이 커졌다는 의미다.     시카고의 총격사건이 남부와 서부 지역에 몰려 있다는 사실은 새롭지 않지만 그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통계로 증명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팬데믹과 인종차별 항의 시위 등에서 그 이유를 찾고 있고 마약 거래를 하는 갱 조직간 세력 다툼도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한편 팬데믹 기간 중 총격 사건이 늘어난 것은 시카고를 포함한 국내 주요 도시들의 공통점이었다. 국내 12개 주요 도시에서 살인 사건이 늘어났다. 2019년과 2020년 사이 전국 살인 사건 증가율은 평균 30%로 지난 5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Nathan Park 기자총격사건 시카고 시카고 총격사건 지역별 편중 시카고 경찰국

202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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